중부 지방엔 때 아닌 폭우가 내리고 있군요.
강풍까지 동반한 제법 많은 양의 비로 보이는데
이 비가 지나고 나면 중부 지방 물들어 가는 단풍명소들은 그냥 끝날지도 모르겠습니다.
경남 지방은 다행히 많은 비가 오지 않군요.
이 시기에 경남에서 혹은 울산에 가볼만한곳으로 문수 마로니에길에 많이들 가시는데
살짝 내리는 비에 문수마로니에길 단풍이 어떨까 궁금해서
저도 살짝 둘러 봤는데요
생각보다 짙은 색에 살짝 놀랐습니다.
비는 오는 듯 마는 듯,
덕분에 더 짙은 색을 보여 주었네요.
올해 2월
울산에 기상 관측 사상 처음으로 연속 6일 동안 눈이 내릴 때
시간을 내서
문수체육공원 마로니에길에 눈 마실을 다녔왔는데
벌써 가을 낙엽을 찾을 시간이 되었다니
참 세월이 빨리 갑니다.
몇 년 전에는
마로니에길 단풍이 끝나고 낙엽 다 떨어진 조용한 날
집사람하고 같이 와서 열심히 낙엽을 긁어 모아서
이렇게도 찍어 봤는데,
개인적으로
가을 안개가 짙게 낀 날
꼭 와 보고 싶은데
생각보단 안개가 많이 껴주질 않네요.
오늘은 비가 아주 보기 좋게 내려서
맑은 날보다
색감도
사진찍기도
개인적으론 더 좋았다 봅니다.
모처럼만의 가을비에
부지런히 가을 추억을 남기는 분들이 제법 보입니다.
저는 멀리서
초상권 보호 차원에서
이렇게 몇 장을 담고
문수경기장 단풍산책 겸
한 바퀴 돌아보려고
아래로 걸어 내려 갑니다.
위쪽 마로니에 길도 좋지만
개인적으론
아랫길이 한적해서 더 좋아 하는데
비가 오니 노란 색과 붉은 색 대비가 아주 멋집니다.
걸어 내려오길 잘 한 것 같습니다.
평일이라서 가족과 함께 오지 못한 게 아쉬워
오후에 잠깐 짬을 내어
학교 갔다 온 막내 공주님을 데리고
다시 왔네요.
엄마, 언니 없이도
알아서 우산 척척 날려 주시고
오늘은 엄마보다 막내공주가 최곱니다.
아빠 잘 찍고 있어?
끝나면 맛있는 거 알지?
우산도 던지고
이리저리 놀더니
이젠 자기가 신이나서
돌아다니면서
아빠를 오히려 불러서 자기를 찍으랍니다.
완전 up!
아빠 이거 은근히 재밌다!
그렇게 막내공주와 올 가을추억을 남기고
돌아 왔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단풍구경 - 울산 문수경기장 마로니에길 단풍 산책'편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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