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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풍경여행기

전라도 단풍명소보다 그냥 조용한 단풍구경 - 고창 문수사로 떠나는 2014전라도단풍여행



해마다 기상청에서는

전국 단풍지도를 발표하고 있죠.


올 2014년 전라도 단풍명소의 단풍시기가

예년보다는 빨리 시작하지만

단풍 절정시기는 몇 일 늦을 전망을

내 놓았는데






생각지도 않은 가을 폭우가

 단풍 절정시기의 큰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내장사 단풍길이나 선운사 도솔천은 

하루가 다르게 물드어 가고 있는 요즘,

많은 분들이 전라도 단풍명소를 찾아

가을여행을 준비하고 있을 건데






전라도단풍여행지로

이 둘보다 아직 전국적으론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라도 지역에선 한 단풍명소 하는

고창 문수사로 조금은 조용한 전라도 단풍구경을 가 보려 합니다.

 





평소 같으면

편안하게 일주문까지 차가 올라올 수 있지만

단풍여행 절정시기인 10월 말에서 11월 초에는

초입길에 차를 두고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이렇게 일주문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단풍나무숲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냥 이 지역에서만 유명한 게 아니라

보시다시피 '천연기념물 제 463호'라 지정되어 있을 만큼

나름 규모있는 숲이지요.











걸어서 올라간다고 

마, 아빠를 원망하던

두 공주님도



 




본격적인 단풍 구경에

조금은 맘이 누그려졌는지

졸졸졸 잘 올라 갔습니다.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길 앞에

세월을 견뎌온

아름드리 단풍나무 한 그루가

서 있네요.







그렇게 길을 돌아서니

형형색색 단풍나무들이

줄지어 우릴 반겨 줍니다.






"아빠는 어딨어?"


  큰 녀석이 두리번 거리자

눈치빠른 작은 녀석이


"아빠 저기 있지"


그러자

자기도 고개를 빼꼼이 






노란 단풍길을 돌아서

대웅전으로도 가보고






화려한 단풍나무 군락을 지나

소박하게 만난 사찰 풍경입니다.






비가 살짝 내려서

푸른 하늘과 스며 드는 빛은 볼 수 없었지만

비 덕분에

단풍색은 더욱 짙어서 

단풍에 조금 취했던 것 같습니다.


 




문수사를 한 바퀴 돌면서

단풍구경을 하는 동안

빗줄기는 조금씩 거칠어지고

빨리 내려가자는 아이들의 아우성에

전라도 단풍여행을 조금 일찍 마무리 하고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