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가 중부지방
올 해 2014충청도단풍여행의 절정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다음 주부터 혹시나 조금이라도 강한 바람이 불며는
황망하게
가을이 끝나버릴 것같은 걱정도 들고요.
오늘은
많은 충청도 단풍명소 중에서
일반인들도 가볍게 갈 수 있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괴산 양곡저수지 은행나무길로 떠나 볼까 합니다.
강원도 홍천 은행나무숲은
지난 주 딱 한 번의 한파로
허무하게 끝이 나고
중부권 지방에선
충청도 은행나무길이나 명소를 찾아서 보령 은행나무축제로 가시거나
여기 괴산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로 더 많이 알려진
양곡저수지 은행나무길로 많이 모여들 것으로 보입니다.
(문광면에 있다고 문광저수지로
양곡리에 있다고 양곡저수지로 부른답니다.)
흐린 가을 날
조금 한적하게 돌아보려고 새벽에 양곡저수지를 찾아 봤는데
오히려 새벽에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이 날만 할머니가 개를 끌고 산책을 하나 했더니,
그 해
매일 아침마다
카메라를 몸으로 느끼신
동네 할머니와 개 되겠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저도 정신을 차리고
집 사람과 둘째 녀석을 깨워서
함께 추억을 남겨 보기로 하고
잠이 덜 깨서 조금 힘들어하는 둘째 녀석을 등 위에 매달고
자전거 산책에 나서 봤네요.
그러자 조금 정신을 차렸는지
사람들이 빠지고 나서
우리끼리 신나게 놀기도 하고
이번에 엄마와 함께
걸어서 다시 은행나무길을 산책하자고 조르기도 하더군요.
그 해에는 오전이 되면서 조용했던
은행나무길을
우리끼리
천천히 구경하다가 떠났던 기억이 납니다.
큰 녀석은 그 해 같이 없었던 관계로
다음 해에는 같이 충청도단풍여행을 떠나서
오전에 양곡저수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 날은 자기들이 좋아하는 비눗방울을 하나씩 들고
산책을 하는데
작은 녀석은 비눗방울 놀이에 푹 빠져서는
엄머, 언니는 어디 가는 줄도 모르고
한참을 비눗방울하고만 놀다가
엄마, 언니 없다고 놀란 표정을 짓는 바람에 한참을 웃었네요.
그리고는
슝~
엄마한테 줄행랑을 치네요.
언니하고 합세해
둘 다 up돼서
비눗방울 마구 날려주시고
열심히 날려주니깐 많이 찍어서 힘들더라도
또 계속 찍어줘야 합니다.
그래야지 다른 거 하자고 그래도
잘 해주거든요.
응, 잘해네.
계속 계속
이렇게 추임새도 넣어 주면서
엄마도 해 줘?
하면서
이번에 엄마한테도 마구 날려주시고
한참을 불다가 동생은 어지럽다고
언니는 들고 다니기 무겁다고
아빠한테 비눗방울 맡기고
그냥 놀다가
그것도 힘들다고
저렇게 벤치에 앉아서
소중히 가져온 간식을 까먹고는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할 때
괴산 양곡저수지 은행나무길을 떠났습니다.
충북 괴산 양곡저수지가는길/주소
'충청북도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 67-10'
옛날에는 양곡지수지 들어가는 입구에 주차를 한다든가
은행나무길에 조금은 무책임하게 주차를 했습니다.
작년 2013년부터는 은행나무길옆 밭을 주차장으로 만들어서 이용할 수가 있지만
사람들이 분비는 주말에는 좁은 2차선 도로 양 옆으로 주차를 하다보니
거의 다 도착해서는 혼잡할 수도 있습니다.
가급적 이른 오전 혹은 약간 늦은 오후에 찾아야지 조금 편하게 둘러 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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