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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풍경여행기

[11월추천여행지_가족여행]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과 관방제림으로 떠난 담양가을여행



11월도 벌써 첫번째 주말을 맞을 시간입니다.

이번 주말엔 대표 11월 추천여행지인 선운사, 내장사, 백양사에 단풍여행객들이 절정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번 주말이 끝난 후 한 두번의 기습 한파가 있다면

올 가을 단풍은 거의 마감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들구요.





그러나 알록달록 화려한 단풍이 지나도

11월 말까지 이어질 메타세콰이아 단풍이 아직 남아 있으니깐

11월 초 단풍을 놓쳤더라도 너무 실망하기는 이릅니다.


그래서 오늘은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로 가족여행을 떠나 볼 까 합니다.





눈 내린 담양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을 집 사람과 함께 걸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1년이 지나고 다시 11월을 맞아

아이들과 다 같이 가로수길을 걷고 있으니

속절없는 시간의 흐름에

조금 황망하기도 합니다.





이 날은 거의 한겨울 매서운 바람같이 

정말 몹시도 사납게 바람이 흘러간 날이었네요.

두 녀석은 차에서 나와도 어찌나 춥다고 야단들인지

입막음 용으로 과자를 하나씩 쥐어 주고 내렸는데도

요지부동





일단은 양지 바른 곳에서

몸도 마음도 추스리고

그러면서 분위기도 쓰~윽 살피고





냠냠


이제 맘에 드네


냠냠냠


아빠 다시 출발해도 되겠네







그렇게 다시 출발해서

빈공터와 추수가 끝난 논에 덩그러니 남아있던

허수아비와 장승들을 만나서

조금 재미있을 법도 한데





아빠, 빨리 찍고 가자.

너무 춥다.





바람이 차고 센 덕분에

하늘만은 참 멋졌던 하루였습니다.





아이들 성황에 구경 하는 둥 마는 둥

조금 급하게 다시 이동을 시작하고





잉~ 웬 장기판!

오히려 두 녀석은 여기에 꽂혀서





언제 추웠냐는 듯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습니다.

진작 여기서 놀 걸~

눈치 본다고 힘만 들고 말이죠.






이제 겨울 얼어붙은 마음이 가시고

조금은 기분좋게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을

걸어서 나오는 길





큰 녀석은 기분 좋다며 이미 저 멀리 가 버리고

남은 떨거지들만 조금 어슬렁 거리며

춥다고 미쳐 구경 못한 것까지 구경하면서 나왔습니다.


관방제림 단풍은 어떨가 궁금했기에

바로 관방제림으로 가려다가

관방제림 국수거리에서 따뜻한 국물로 몸도 녹이고

천변 옆 한적한 길을 따라서

가족 산책을 즐겼습니다.





춥다고 난리칠 땐 언제고

지금은 기분 좋다고





영양 간식 봉투는 꼭 손에 쥐고





엄마 하나

언니 하나

난 다!

그렇게 다 까먹고

관방제림으로 갑니다.





여름보다 더 푸른 하늘과 구름





하지만 아쉽게도

관방제림 단풍은 이미 끝이났네요.






이번 담양여해을 마지막으로

우리들의 가을여행을 끝내야 할 시간 같군요.

마지막 가을을 마음에 담고서





그렇게 지나가는 가을을 잡겠다며 함께 떠난

지난 두 달 반의 

가을 여행을 마감하면서


한 명씩





한 명씩





한 명씩


그 해

우리들의 가을을 떠나 보냈던

11월 몹시 바람 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