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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풍경여행기

[국내겨울가족여행지 추천] 폭설에 아이들과 겨울여행 갈만한곳- 전남겨울여행지베스트를 찾아서



작년 11월 27일 제법 많은 첫 눈 소식에

 강원도로 첫 눈 보려 떠났던 기억이 나는데,

올해엔 아직 눈다운 눈이 생각보다 빨리 내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눈을 기다리면서 예전에 다녀왔던

국내겨울가족여행지중에서 고창학원농장 겨울풍경을 들춰 보려 합니다.


많은 이들이 눈 내리는 날

아이들과 겨울여행 갈만한 곳을 생각하다가도

가장 걱정되는 게 아마도 눈길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봄이나 가을에 학원농장을 가 본 분들은 알겠지만

서해안 고속도록 혹은 호남고속도로를 나와서부터 학원농장가지는 길이 무척 평탄한 편입니다.

즉 겨울에도 교통 사정이 좋다는 얘기지요.

그런 의미에서 겨울가족여행지 추천장소로

가족들과 함께 가볼만한곳이지 않을까

심지어 가끔은

 전남겨울여행지베스트에도 들만하다고 생각하는데

겨울에 직접 여러분들의 확인바라며

지금 떠나보겠습니다.





오전까지 전라도에 쏟아지던 눈이 잠시 멈춘 오후,

학원농장 들어가는 길

다시 눈이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고

조용한 시골길은 하얗게 변해만 가고

겨울 풍광에 맘을 뺏겨

잠시 차를 세우고 풍경을 담는 중에

스타렉스 한대도 엉금엉금 학원농장쪽을 향하고





학원농장에 도착할 무렵에

눈발이 조금씩 굵어지면서

기대한 것 이상으로 멋진

우리만의 겨울여행지가 되어 줍니다.





본격적으로 놀아볼까


오는 도중 지루하다고 투덜되다가 다시 내리는 눈밭에서

놀 상상을 하니

기분이 많이 좋아져서

슬슬 손맛을 다시고





집사람도 주섬주섬 무장을 하고 

조금 상기된 표정으로

하염없이 쌓여만 가는 눈을 바라 보고





봄부터 가을까지

사람들로 정신없던 오두막은

홀로 눈을 맞으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네요.


우리만 감상하기엔 지나치게 아까운 풍경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뛰어!'라고 외치지도 않았건만

너무 좋다며

어쩔 줄을 모르는 둘째가 하염없이 끝나지도 않을 눈밭위를 달려가다

나중엔 그냥 구르기 시작하고





'언제 이런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가'라는 생각에

저도 눈 만난 강아지마냥

이리 저리 미칠 듯 뛰어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저 밑에서 걸어서가 아니라

엉금엉금 기어서

다시 언덕까지 갈 거랍니다.





그렇게 짐승처럼 기어 오른 후

또 미친 듯

우리끼리 신나게 놀았습니다.





한참을 놀다가

다시 차에서 눈썰매를 꺼내서

그냥 이리저리

막 그냥,

아주 그냥,

끌고 다니고





이번엔 엄마가

끌고 

당기고

저 끝가지 슝웅~





조금 정신차리고

이왕 온 거

학원농장 주위로 한바퀴 돌아 보려는데


아빠, 계속 끌고 가자


그렇게 질질 끌어서 한 바퀴를 돌다보니





어느덧

어둑어둑 해는 지고




그칠 것같던

눈발은 다시 굵어지면서

저 멀리

풍경들이 사라져 갑니다.


저녁 풍경은 기대를 하지 않았건만

이대로라면 저녁 풍경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서둘러 저녁 빛을 찾아

도시로 들어가야겠군요.






새햐안 눈들과 함께

점점 사라져 가는 학원농장 겨울풍경을 뒤로하고

또 다른 우리만의 

전남겨울여행지베스트를 찾아서 떠납니다.